편다가 돌아왔습니다! 이번 다이어리의 주제는 최근의 소비 혹은 담모음 구성원들의 나만 아는 꿀템입니다. 여러분이 최근 제일 소비한 항목은 무엇인가요? 어떤 소비를 했는지 생각하며 다이어리를 확인해 보세요.
릴리 저는 최근에 키보드를 구입했어요. 저는 3년 전쯤부터 기계식 키보드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에 새로운 사무실에 들어가게 되면서도 기계식 키보드를 새로 하나 구매했답니다. 엠스톤 저소음 밀키축! 처음 써보는 축인 만큼 걱정반 기대반 기다렸는데, 원래 사용하던 노트북 자판보다도 훨씬 조용해서 마음에 들어요. 기계식 키보드는 시끄러운 이미지가 있지만, 축에 따라서는 이렇게 사무실에서 써도 조용한 종류도 있답니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키캡을 갈아끼우며 칙칙한 사무실을(…) 한층 밝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여러분은 어떤 키보드를 사용하나요? 어떤 것이든, 여러분의 책상 위에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되어 줄 물건들이 자리잡고 있길 바랍니다.
사월 며칠 지나면 곧 3월이죠! 다가오는 봄을 맞아 새 옷을 샀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작년에는 대체 뭘 입고 다녔던 걸까 하고 의아해하긴 하면서도 정작 옷을 잘 사는 편은 아닙니다. 큰 마음 먹고 따로 쇼핑을 위한 시간을 내야 옷을 살 마음이 들어요. 평소에는 SNS에 팔로우해 둔 데일리룩 계정을 흘려보며 하트를 누르는 게 다지요. 그런데 이러다가는 정말 입고 싶은 옷이 없어서 외출하기가 싫어질 지경까지 갈 것 같아 옷을 주문했어요. 상의 두 벌을 샀는데 마음에 들어요. 확연히 얇아진 옷을 보니 정말 봄이 오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날씨가 더 따뜻해지기 전에 미리 어울리는 하의도 구입해야겠어요!
현 얼마 전 생애 첫 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형 쇼핑몰부터 돈키호테, 시장, 편의점을 구경하며 다양한 물건들을 샀지만 그중에서도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문구점이었습니다. 일본은 원래 아기자기하고 질 좋은 문구류로 유명하잖아요. 너무나 많은 선택지 속에서 제가 구매한 것은 포스트잇인데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인덱스 메모지보다 길이가 짧고 부드럽게 붙였다 뗄 수 있는 제품입니다. 평소 책에 인덱스를 붙일 때 페이지의 글씨를 가리지 않으려 끄트머리 여백에만 왕창 붙이느라 불편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이 없어졌어요. 표지 디자인이나 기분에 따라 여러 색깔로 알록달록 채울 수도 있답니다! 덕분에 책을 읽는 시간이 더 즐거워진 것 같기도 하고요. 일본에 가게 된다면 문구 쇼핑, 강력 추천합니다.
광덕배 소비하면 저를 따라올 사람이 없죠. 저는 최근에 이사를 했는데요, 그 핑계로 또 새로 산 물건이 많답니다.
가장 비쌌던 건 역시, 데스크탑이에요. 여기저기 지역을 이동하며 살았던 기간이 길어서, 개인 PC는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데요. 이번에는 정말 “이사”를 했다고 볼 수 있어서 큰 마음 먹고 샀습니다. 제 오랜 꿈이었는데 이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큰 물건 하나는, 벙커침대일까요? 1층은 컴퓨터와 책상을 두고 2층을 침대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단점이 있는데요. 1층엔 고양이가 못 들어오게 슬라이드 도어를 설치했거든요. 그랬더니 1층에 있으면 낮과 밤이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걸 모르겠어요.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산 물건은 엄청 많지만 제일 비싸거나 큰 것만 말씀 드릴게요.
프림 저는 최근 아령을 구매했습니다. 운동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어요. 하루 좀 무리했다 싶을 때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졌는데, 이젠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아서인지 바로 감기가 찾아와줍니다. 그래서 피곤함을 덜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결국 답은 운동에 있다는 걸 알았어요. 저는 정말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데요. 이젠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짧게라도 근력 운동을 자주 시도합니다. 계속해 보니 좀 느는 것도 같아요. 이제 점점 진심이 되어갑니다. 자꾸 몸을 만들고 싶고 닭가슴살도 구매하고 싶어지네요. 아! 그런데 물가… 정말 이건 아니지 않나요?!
밍기뉴 새해이자 설날 겸, 또 취업 선물 겸(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냥 사고 싶어서) 드디어 맥북을 질렀습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꼭 써보고 싶은 노트북이었는데요. ‘출판 편집자로 일하면서 왜 맥북..? 윈도우는..?’이라는 고민에 몇 십 번 망설였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애용하던 사람인지라 애플의 연동성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결론은 아아주 행복합니다. 지금 이 편다도 새로 산 맥북으로 쓰고 있어요! 윈도우가 필요할 때는 이전에 쓰던 그램을 잠시 켜면 그만인 걸요. 애플병은 역시 사야지 낫는 병이 맞습니다.